Lost:중국 쓰촨성 진도 7.6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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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의 지진 참사로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만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실종자와 매몰자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집계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입니다.
쓰촨성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자 수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쓰촨성이 어제 오후 공식 집계한 사망자는 만 2,000여 명입니다.
[인터뷰:리청윤, 쓰촨성 부성장]
"만 2,000명 이상이 숨졌고 2만 6,000명이 다쳤습니다. 9,400명이 매몰됐고 340만 채 이상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over 12,000 were dead; and 26,202 were injured;and 9,404 were buried; about 3.46 million of houses were damaged.)
연락이 두절됐거나 건물더미에 매몰된 사람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진원지인 원촨현에선 전체 인구 10만여 명 가운데 6만 명이 행방불명됐고, 두장옌시에선 초등학교와 중학교 건물이 붕괴되면서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숨지거나 매몰됐습니다.
더양시에서는 화학공장 붕괴로 2,300명이 매몰되고 독성 가스가 유출되면서 600명이 숨졌고, 베이촨현은 전체 건물의 80%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피해 지역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8~9만 명이 행방불명됐거나 매몰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로가 끊기면서 현장 접근이 어려워 아직도 정확한 집계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망자 수는 당국의 구조와 시신발굴 작업이 본격화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지, 중국인들의 공포와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쓰촨성 강진은 베이징 올림픽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당장 성화봉송 행사가 축소됐고, 100일도 남지 않은 올림픽의 축제 분위기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티베트 독립을 옹호하는 반중국단체들의 시위로 곤욕을 치렀던 베이징 올림픽 성화.
쓰촨성 대지진이라는 뜻밖의 큰 장애물에 다시 막혔습니다.
현재 중국 남부지방을 돌고 있는 성화가 다음달 15일부터 쓰촨성으로 순회할 예정입니다.
나흘 동안 청두를 비롯한 쓰촨성내 6개 도시를 돌 계획이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성화 봉송 행사를 신축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친강, 중국 외무부 대변인]
"성화봉송과 관련해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지진 복구상황을 지켜보고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우선 오늘부터 성화 출발전 1분 동안 지진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봉송 축하 행사와 참가 인원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성화 봉송 행사를 강행했다가는 자칫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희생자가 수 만 명으로 추산되고 주택도 300만 채 이상 파손돼 복구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더구나 티베트사태의 상처도 완전히 가라 앉지 않은데다 치명적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업친데 덥친 격입니다.
[인터뷰:유 데싱, 시민]
"올해는 순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부의 폭설에 쓰촨의 지진까지 평화로운 해가 아닙니다."
이러다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올림픽에까지 차질이 빚어지지나 않을까, 중국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